밀라노 두오모 근처 가족여행 호텔 키즈클럽 있는 곳 찾다가 진짜 고생했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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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가족여행,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이유
작년 가을부터 계획했어요, 2026년 봄에 애들 데리고 밀라노 가자고. 근데 막상 호텔 찾으려니까... 진짜 막막하더라고요. 7살, 5살 애들 데리고 가는 건데 두오모 근처에서 키즈클럽 있는 호텔을 찾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어요.

처음엔 그냥 "밀라노 가족호텔" 이렇게 검색했는데, 나오는 건 다 비즈니스 호텔이거나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애들 놀 공간은 커녕 조식도 애들한테 맞지 않는 곳들뿐이었어요, 그래서 아예 직접 발로 뛰었죠. 3월 말에 남편이랑 먼저 답사 겸 다녀왔거든요.
첫날 밤, 나비글리에서 느낀 현실
처음 묵었던 곳은 호텔 나비글리(Hotel Milano Navigli)였어요. 사실 두오모에서 트램으로 15분 정도 거리라 좀 애매했는데, 가격이 1박에 12만 원대라서 일단 가봤어요. 나비글리 운하 근처라 분위기는 진짜 좋았거든요. 봄이라 운하 주변에 꽃들도 피고, 저녁에 산책하기 딱이었어요.
근데 솔직히 키즈클럽은 없었어요. 아예. 로비에 작은 플레이 코너가 있긴 한데 그냥 레고 몇 개 놓인 수준, 애들이 30분도 못 놀고 지루해했어요. 방은 깔끔했고 침대도 넓었는데, 아침 조식이 좀 아쉬웠어요, 빵이랑 치즈 위주라 애들이 먹을 게 별로 없더라고요. 우유랑 시리얼은 있었지만 그게 다였음.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가격 대비 괜찮았고, 나비글리 지역 자체가 조용해서 밤에 애들 재우기는 편했거든요, 근데 저희가 원했던 건 "애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었으니까... 다음 날 바로 체크아웃하고 두오모 쪽으로 이동했어요.
나비글리 호텔 정리
좋았던 점: 가격 착함, 조용한 동네, 운하 산책 가능
아쉬웠던 점: 키즈클럽 없음, 두오모까지 거리 있음, 조식 선택지 적음
추천 대상: 예산 아끼면서 밀라노 분위기 느끼고 싶은 커플
두 번째 숙소, 글램 호텔에서의 반전
다음 날 체크인한 곳은 호텔 로카 밀라노(Glam Hotel Milano). 정확히는 "글램 호텔"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두오모 광장에서 걸어서 7분 거리였어요. 진짜 가까워요. 애들 손 잡고 천천히 걸어도 10분 안에 도착.
여기는 진짜 스타일리시했어요, 로비부터 뭔가 힙한 느낌? 인스타 감성 제대로. 근데 저희한텐 그게 문제였어요 ㅋㅋ 너무 세련되다 보니까 애들이 뛰어다니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더라고요. 직원분들은 친절했는데, 계속 "조용히 해주세요" 눈빛이 느껴졌달까...
방은 작았어요. 트윈룸 예약했는데 애들 침대 추가하니까 진짜 비좁았음. 그래도 위치는 최고였죠. 아침에 나가면 바로 두오모 광장이고, 갤러리아도 바로 옆이라 쇼핑하기 편했어요. 봄이라 광장에서 젤라또 먹으면서 애들이랑 비둘기 구경하는 게 그날 하이라이트였어요.
키즈클럽은 여기도 없었어요. 대신 컨시어지한테 물어보니까 근처 공원 추천해줬는데, 솔직히 저희가 원한 건 호텔 안에서 애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었거든요. 저녁에 애들 재우고 와인 한잔하고 싶었는데, 방에서 계속 같이 있어야 하니까 좀 답답했어요.
글램 호텔 정리
좋았던 점: 두오모 초근접, 세련된 인테리어, 쇼핑 편함
아쉬웠던 점: 방 좁음, 키즈클럽 없음, 애들 놀기엔 분위기가 너무 조용함
추천 대상: 위치 중시하는 젊은 커플, 쇼핑 좋아하는 친구들
세 번째 도전, 마리옷에서 찾은 답
마지막 날은 밀라노 마리옷 호텔(Milan Marriott Hotel)로 갔어요. 두오모에서 지하철로 10분 정도 거리인데, 중앙역 근처라 공항 가기도 편하고 주변에 마트도 많았어요. 가격은 1박에 28만 원 정도로 좀 비쌌지만, 이번 답사의 마지막이니까 확인해보자는 마음으로 예약했죠.
와... 여기는 진짜 달랐어요. 일단 로비 들어가자마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체크인하는데 직원분이 "키즈 웰컴 패키지 준비해뒀어요" 하면서 애들 이름 적힌 웰컴 카드랑 작은 장난감 세트를 줬어요. 애들이 그거 받고 완전 신나함 ㅋㅋ
방도 넓었어요. 패밀리룸으로 예약했는데 거실 공간이 따로 있어서 애들 재운 다음에 저희끼리 티비 보면서 쉴 수 있었어요. 욕실도 두 개라 아침에 씻을 때 싸우지 않아도 되고. 이게 진짜 큰 차이였어요.
키즈클럽, 드디어 찾았다
근데 진짜 대박인 건 따로 있었어요. 호텔 2층에 키즈 플레이존이 있었거든요. 정식 키즈클럽이라기보단 플레이룸 개념인데, 미끄럼틀이랑 볼풀, 레고 테이블, 그림 그리는 공간까지 있었어요. 직원이 상주하진 않지만 CCTV로 관리되고, 부모가 같이 들어가서 지켜볼 수 있어요.
애들이 거기서 2시간 넘게 놀았어요, 저희는 옆에 있는 라운지에서 커피 마시면서 쉬고. 진짜 이게 가족여행의 정석 아닐까 싶었어요. 저녁 먹고 나서도 한 번 더 가서 놀았는데, 그때 다른 한국 가족도 와 있더라고요. 애들끼리 같이 놀면서 저희는 여행 정보 교환하고 ㅋㅋ
조식도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뷔페 스타일인데 팬케이크, 와플, 과일, 요거트 다 있고, 애들 전용 코너도 따로 있었어요. 시리얼이랑 초코 우유, 작은 머핀 같은 거. 애들이 아침부터 기분 좋게 먹으니까 저희도 편하더라고요.
마리옷도 단점은 있었음
솔직히 완벽하진 않았어요. 일단 두오모까지 거리가 좀 있어요. 지하철 타면 10분이지만 애들 데리고 매번 타는 게 귀찮았어요. 특히 저녁에 두오모 야경 보고 돌아올 때 애들 피곤해서 보채면 택시 타야 하는데, 그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그리고 호텔 주변이 좀 비즈니스 지구라서 밤에 산책하기엔 분위기가 별로였어요. 가게도 일찍 닫고, 레스토랑도 체인점 위주라 현지 느낌은 덜했어요. 근데 이건 위치 특성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죠.
마리옷 호텔 정리
좋았던 점: 키즈 플레이존 있음, 방 넓음, 조식 훌륭함, 공항 접근성 좋음
아쉬웠던 점: 두오모까지 거리 있음, 주변 분위기 비즈니스적, 가격 비쌈
추천 대상: 어린 자녀 동반 가족, 편안함 중시하는 여행객
3박 4일 답사 끝나고 내린 결론
집에 돌아와서 남편이랑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올해 봄에 진짜 애들 데리고 가면 어디로 갈 건지. 결론은 이랬어요:
첫 2박은 마리옷, 마지막 1박은 글램 호텔.
이유는 간단했어요. 애들이 적응하고 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처음엔 마리옷에서 편하게 쉬면서 키즈 플레이존 실컷 이용하고, 마지막 날은 두오모 근처에서 야경 보고 쇼핑하면서 마무리하는 거죠. 나비글리는... 다음에 둘이서 올 때 가기로 했어요 ㅋㅋ
밀라노 가족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밀라노는 가족여행지로 완벽하진 않아요, 로마나 피렌체보다 애들 데리고 다니기 좀 빡빡하거든요. 근데 준비 잘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특히 봄에 가면 날씨 좋고 꽃도 예쁘고, 공원에서 놀기도 좋아요.
호텔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우리 가족 스타일"이에요. 저희처럼 애들이 어리면 마리옷 같은 곳이 답이고, 애들이 좀 크고 쇼핑 중심이면 글램 호텔도 괜찮아요. 예산 아끼고 싶으면 나비글리도 나쁘지 않고요.
아, 그리고 키즈클럽 있다고 광고하는 곳도 직접 확인해보세요. 저희처럼 헛걸음할 수도 있거든요 ㅋㅋ 이메일로 미리 물어보거나, 사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2026년 봄 밀라노, 저희는 이제 확정이에요. 애들이랑 두오모 앞에서 젤라또 먹고, 스포르체스코 성 공원에서 뛰어놀고, 마리옷 플레이룸에서 실컷 놀리고. 상상만 해도 벌써 설레네요. 여러분도 좋은 여행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