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족여행 솔직후기 | 바티칸 근처 조식 맛집 호텔 3곳 (온천은 없지만 스파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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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온천은 없더라고요... 근데 스파는 진짜 좋았어요
제목부터 솔직하게 시작할게요. 저도 출발 전엔 "로마 온천 호텔"이라고 검색했거든요. 근데 이탈리아에서 온천 문화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흔하지 않더라구요. 대신! 로마 호텔들은 스파 시설이 진짜 잘 되어 있어요. 특히 바티칸 근처 숙소들은 가족 단위 투숙객이 많아서 아이 동반해도 전혀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쉴 수 있었어요.

저는 2026년 4월 중순에 초등 3학년 딸이랑 로마 7박 다녀왔어요. 원래 남편이랑 셋이 가려다가 남편 회사 일정이 꼬여서 급하게 모녀 여행으로 바뀌었는데,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ㅋㅋ 딸이랑 둘이 느긋하게 아침 먹고, 바티칸 박물관 천천히 보고, 호텔 돌아와서 수영하고... 이런 루틴이 진짜 힐링이었거든요.
근데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바티칸 근처 숙소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서요, 너무 싸면 조식이 별로거나, 비싸면 가성비가 아쉽거나. 그래서 제가 직접 묵어본 3곳 + 주변 엄마들 후기 종합해서 정리해봤어요. 각 호텔마다 장단점이 확실해서, 여러분 상황에 맞춰서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호텔 아르테미데 — 조식 때문에 선택했는데 대박이었던 곳
저희가 4박 묵었던 곳이에요. 테르미니역이랑 바티칸 중간쯤 위치해서 지하철 타기 편했어요. 근데 제가 여기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였거든요. 조식 퀄리티.
아침에 딸이랑 내려갔는데 진짜 놀랐어요. 일단 레스토랑이 되게 넓고 밝았어요. 창문이 커서 아침 햇살 들어오는 게 기분 좋더라구요. 메뉴는 뷔페식인데, 이탈리아 호텔 조식치고 선택지가 엄청 많았어요. 프로슈토 종류만 3가지, 치즈도 5-6종류, 빵은... 세어보지도 않았어요 ㅋㅋ 근데 제일 좋았던 건 따뜻한 메뉴가 많다는 거. 스크램블, 베이컨, 소시지는 기본이고, 매일 바뀌는 파스타 메뉴도 있었어요. 딸이 편식이 좀 있는데 여기선 매일 아침 잘 먹더라구요.
스파 시설은 지하에 있어요. 작은 실내 수영장이랑 자쿠지, 사우나 있는데, 규모는 크진 않지만 깔끔했어요, 저희는 오후 3시쯤 돌아와서 수영하고 그랬는데, 사람 별로 없어서 조용했어요. 수영장 물 온도가 적당해서 딸이 30분씩 놀았어요.
직원들 친절도는... 음, 이탈리아 평균? ㅋㅋ 불친절하진 않은데 막 엄청 웃으면서 도와주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근데 영어는 잘 통했고, 제가 바티칸 박물관 예약 문의했을 때 프린트까지 해줘서 고마웠어요.
단점은 딱 하나. 방음. 복도 소리가 좀 들려요. 저희 방이 엘리베이터 근처였는데, 밤 10시 이후엔 괜찮았지만 저녁 시간대엔 문 여닫는 소리 좀 났어요. 예민하신 분들은 귀마개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격은 1박에 약 35만 원 정도 나왔어요(2인 조식 포함), 로마 바티칸 근처 4성급 치고는 평균이에요. 근데 조식 퀄리티 생각하면 전 만족했어요. 밖에서 아침 먹으면 1인당 2만 원은 나오거든요.
이런 분들한테 추천해요
아침 식사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특히 아이 동반 가족. 딸이 편식해서 걱정했는데 여기선 매일 잘 먹어서 진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지하철역 가까워서 바티칸이랑 콜로세움 왔다 갔다 하기 편했어요.
루비 줄리아 호텔 로마 — 가성비 최고, 근데 조식은 기대 낮추세요
여기는 제 친구가 3박 묵었던 곳이에요. 저도 하루 놀러 가서 둘러봤는데, 확실히 가성비로는 이 호텔이 제일 나은 것 같았어요. 위치가 바티칸이랑 진짜 가까워요. 걸어서 15분? 아침 일찍 출발하면 바티칸 박물관 오픈런 가능한 거리예요.
디자인이 되게 모던해요, 로비부터 복도, 방까지 전부 심플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인스타 감성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진 찍기 좋을 거예요. 방 크기는 적당했고, 침대 매트리스가 좀 딱딱한 편이라고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저는 딱딱한 게 좋은데 친구는 좀 불편했대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조식은 별로예요. 친구가 저한테 아침 같이 먹자고 해서 갔는데... 음, 기대 안 하시는 게 좋아요. 빵 몇 종류, 시리얼, 요거트, 햄 치즈 조금. 따뜻한 메뉴는 거의 없었어요. 커피는 괜찮았는데 전체적으로 "호스텔 조식" 느낌? 가격이 저렴하니까 이해는 가는데, 아침 든든하게 먹고 싶으신 분들은 근처 카페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스파는 없어요. 대신 루프탑 바가 있어요, 친구랑 저녁에 올라가 봤는데 뷰가 진짜 예뻤어요, 석양 질 때 와인 한잔하면 분위기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근데 아이 동반이면 별로 쓸 일 없긴 해요 ㅋㅋ
가격은 1박에 약 22만 원(2인 조식 포함). 바티칸 근처에서 이 가격이면 진짜 저렴한 편이에요. 조식 빼고 생각하면 가성비 최고.
이런 분들한테 추천해요
젊은 커플이나 친구끼리 여행. 호텔에서 오래 안 있고 밖에서 대부분 시간 보내실 분들. 조식은 기대 안 하시고, 위치랑 가격 중심으로 고르시는 분들한테 딱이에요.
팔라초 감비라시 아파트호텔 — 장기 투숙엔 최고, 근데 호텔 느낌은 아니에요
여기는 제가 마지막 3박 묵었던 곳이에요, 호텔 아르테미데에서 체크아웃하고 이동했거든요. 왜 옮겼냐면, 아파트 형태라서 주방이 있어서요. 딸이 한식 먹고 싶다고 해서 근처 한인 마트 가서 라면 사다가 끓여 먹었어요 ㅋㅋ
일단 여기는 호텔보다는 아파트예요. 거실, 주방, 침실 다 따로 있어요. 식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인덕션 다 있어서 요리 가능해요. 저희는 아침에 간단하게 토스트 구워 먹고, 저녁엔 슈퍼에서 파스타 면 사다가 해먹었어요. 딸이 "엄마 집 같아"라고 좋아하더라구요.
위치는 바티칸이랑 약간 거리 있어요. 걸어서 25분? 버스 타면 10분 정도. 근데 주변이 주택가라서 조용하고 로컬 느낌 나는 게 좋았어요. 근처에 작은 슈퍼마켓이랑 베이커리 있어서 장보기 편했어요.
조식은 따로 안 포함되어 있어요. 추가 비용 내면 제공해준다는데, 저는 주방 있으니까 직접 해먹는 게 낫겠다 싶어서 안 신청했어요. 대신 체크인할 때 웰컴 바스켓 줬어요, 와인 한 병, 크래커, 초콜릿 조금. 딸이 초콜릿 좋아해서 바로 뜯어 먹었어요 ㅋㅋ
스파는 없어요. 근데 욕조가 있어서 딸이랑 목욕하면서 놀았어요. 호텔 수영장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힐링?
직원은... 거의 안 봤어요. 체크인할 때 한 번 보고, 중간에 청소 들어올 때 한 번 본 게 다예요.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으신 분들한테는 좋은데, 도움 필요할 때 바로바로 물어보기는 어려워요.
단점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거. 저희 방이 3층이었는데, 캐리어 들고 올라가는 게 좀 힘들었어요. 체크인할 때 직원이 도와줬는데, 중간에 짐 정리하고 내려갔다 올라올 때는 혼자 들고 다녀야 해서 불편했어요.
가격은 1박에 약 28만 원(조식 불포함). 주방 있고 거실 넓은 거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데, 조식 따로 해결해야 하니까 그것까지 계산하면 가성비는 애매해요.
이런 분들한테 추천해요
5박 이상 장기 투숙하시는 분들, 매일 외식 부담스러우신 분들, 아이랑 같이 요리하면서 여행하고 싶으신 가족. 근데 엘리베이터 없어서 짐 많으신 분들은 비추예요.
결국 저는 어디가 제일 좋았냐면...
개인적으로는 호텔 아르테미데가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조식 퀄리티가 진짜 중요하더라구요. 아침 든든하게 먹으면 오전 내내 관광하기 편하거든요. 딸도 매일 아침 맛있게 먹어서 컨디션 좋았고.
근데 만약 예산이 빠듯하시거나, 호텔에 별로 안 계실 거면 루비 줄리아도 괜찮아요. 조식은 포기하고 근처 카페에서 해결하시면 돼요. 바티칸 가깝고 가격 저렴한 게 큰 장점.
장기 투숙이시면 팔라초 감비라시. 주방 있어서 한식 해먹을 수 있는 게 진짜 꿀이에요. 1주일 이상 계시면 매일 외식 질리거든요.
아, 그리고 로마 4월 날씨 진짜 좋았어요. 아침엔 약간 쌀쌀한데 점심 되면 따뜻해서 가디건 하나면 충분했어요, 벚꽃은 한국처럼 흔하진 않은데, 호텔 근처 공원에 꽃 피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어요. 딸이랑 젤라또 먹으면서 걸었던 기억이 제일 좋네요.
다음엔 남편이랑 셋이서 다시 가고 싶어요. 그때는 좀 더 럭셔리한 곳 가보려구요 ㅋㅋ 근데 이번 여행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딸이랑 둘이서 보낸 시간이 진짜 소중했거든요. 여러분도 로마 가시면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